"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409개소 중 407개소 24시간 운영"(종합)

박영주 기자 2024. 9.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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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
"연휴 전국 응급실 409개소 중 407개소 운영"
"건국대충주병원·명주병원 응급실은 미운영"
"파견 군의관들 모두 응급·배후진료 참여 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정유선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실 중 407개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된다고 정부가 밝혔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휴 동안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총 407개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고 밝혔다.

추석연휴 문을 닫는 응급실 2곳은 건국대충주병원과 명주병원이다. 건국대병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고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명주병원은 비상진료상황과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개소,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실장은 "2024년 설 당일에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추석연휴 기간 아플 때 경증이면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하셔도 된다"며 "이러한 경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긴급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하는 큰 병이라고 생각되시면 즉시 119에 신고하라"며 "119는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분을 바로 이송할 것"이라고 했다.

119 상담에 따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갔으나 사후 경증으로 판정될 경우 본인부담금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최종적으로는 병원의 판단을 따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런 경우엔 병원이 진료를 하지 않고 더 낮은 단계에 있는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하시도록 권유를 할 것이며 그에 따른다면 본인 부담 상승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이날부터 경증 또는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인 권역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는 경우 본인부담금이 90% 수준까지 인상되도록 한 정부 정책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급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시는 것이 우리 모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추석연휴 응급의료센터 정상진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4.09.12. 20hwan@newsis.com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과 발열클리닉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 '응급의료포털'을 검색한 뒤 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지역을 검색하면 된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지도 어플에 있는 '명절진료' 탭을 클릭하면 병·의원 조회가 가능하고, '응급진료' 탭에선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이라는 어플에서도 문 연 의료기관 정보를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이나 어플 이용이 어려운 경우엔 국번 없이 129(보건복지상담센터) 또는 119로 전화를 걸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앞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으로 건강보험 수가 인상, 인건비 지원, 응급실 일대일 전담 책임관 지정 방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중증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할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5곳도 정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36개 병원의 신청을 받았고 이날 중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정 정책관은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선 8차 파견된 군의관들 근무 현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파견 나간 인력들은 모두 응급진료 또는 배후진료에 참여하고 있다"며 "만일 병원에서 근무가 곤란한 상황이 있다면 다른 병원 배치를 검토하고 있어서 복귀하시는 분들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의협에서 이날 오후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하고 계시는 상황에 대해 저희가 논평하거나 입장을 표시하는 건 현재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정 실장은 "연휴 기간에도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개별 의료기관과 소통도 긴밀히 유지하면서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며 "또한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13일 현재 기준 전체 409개소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4개소로 전날과 동일하다. 11일 기준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는 1만4753명으로, 이는 평시 일 평균 1만7892명 대비 82% 수준이다.

또 11일 기준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약 42%인 6171명이고 이는 평시 8285명 대비 74% 수준이다. 12일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2개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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