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OLED TV… 북미·유럽 13% 증가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4. 9.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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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선진 시장인 북미·유럽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의 OLED TV 출하량은 약 183만대로 전년 동기(약 162만대)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북미·유럽 시장 내 70인치대 이상 OLED TV 판매량은 2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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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하량 183만대 기록
프리미엄시장 OLED비중 60%
K디스플레이 초격차 시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선진 시장인 북미·유럽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대형 OLED 분야에서 중국 추격을 뿌리치고 초격차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의 OLED TV 출하량은 약 183만대로 전년 동기(약 162만대)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 성장률(7%)의 2배 수준이다.

초대형 OLED TV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북미·유럽 시장 내 70인치대 이상 OLED TV 판매량은 2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유로 2024,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북미는 다른 지역보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OLED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주도권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북미·유럽의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비중(매출 기준)은 60.3%로 역대 상반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38% 수준에 불과했지만 매년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OLED가 프리미엄 TV를 대표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OLED 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양사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6%에 이른다. 1위 LG전자가 52.6%, 2위 삼성전자가 23%로 3위 소니(9.7%)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TV 출시 첫해인 2022년 5.4%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며 OLED TV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OLED TV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할 수 있다. OLED TV 판매가 늘어날수록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업계는 국내 업체가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가 확실한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과 라인업 진화로 대형 OLED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초격차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독자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고 휘도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달성한 제품을 양산하는 등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21년 퀀텀닷(QD) OLED TV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 55·65·77인치 등을 만들어내며 대형 OLED TV 패널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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