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걸이로 위장한 이어폰?’ 해리스 TV토론서 성과거두자 나오는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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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첫 TV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위장한 진주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12일 뉴스위크,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해리스가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어폰을 귀걸이로 위장해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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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티파니 제품 귀걸이 착용” 주장
포브스 “토론 성과 좋으면 음모론 등장해”
‘진주 귀걸이로 위장한 이어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첫 TV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위장한 진주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해리스가 착용한 귀걸이가 이어폰이었다는 증거는 없고, 음모론자들이 지목하는 이어폰 모델은 출시 전이다.
12일 뉴스위크,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해리스가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어폰을 귀걸이로 위장해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음모론자 일부는 독일 스타트업인 노바(NOVA)가 개발해 2023년 선보인 ‘노바 H1′ 이어폰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해당 토론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는 주장을 편 배후로 알려진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노바의 H1 사진과 해리스의 귀걸이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에 따르면 해리스가 TV토론에서 착용한 귀걸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 제품이다. 해리스는 토론회 다음 날 9·11테러 23주년 추모식에서도 같은 귀걸이를 착용했다. 포브스는 “해리스는 전국 TV에 방송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대선 캠페인에서 같은 스타일의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음모론을 반박했다. 뉴스위크 역시 “노바 H1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H1 제조사인 ‘아이스바흐 사운드(Icebach Sound)’도 음모론 진화에 나섰다. 말렌 이베르센 아이스바흐 사운드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우선 “해리스가 우리 제품을 착용했는지 알 수 없다. 우리 제품이 대선 토론에 사용하도록 특별히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적합하긴 하다”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하지만 이베르센 전무이사는 바로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남성용 버전을 준비 중”이라며 “곧 트럼프 캠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황색은 다른 색상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색상 선택이 약간 어렵다”고 비꼬았다. 여기서 말한 주황색은 미국 교도소 수감자들이 입는 수감자복 색을 말하는 것으로 트럼프가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2004년 당시 조지 W.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의 토론 때도 부시가 송신기를 숨겼다는 음모론이 있었고,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가 토론할 때도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숨겨진 마이크를 착용했다고 하는 등 음모론은 늘상 존재했다”며 “특히 토론에서 예상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뒀을 때 음모론이 확산하며 SNS는 과거보다 음모론이 빠르게 확산하도록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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