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PGA 가을 … 내년 출전권 사수 전쟁
페덱스 125위 진입 경쟁 치열
첫 대회는 프로코어 챔피언십
하위 랭커들 1라운드부터 선전
배상문 1언더파·김성현 이븐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가을 시리즈 첫 대회인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PGA 투어 출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페덱스컵 하위 랭커들은 전력을 다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페덱스컵 랭킹 100위 밖에 자리한 선수들 대부분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상위 8명 중 페덱스컵 랭킹 100위 이내인 선수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포진한 마크 허버드(미국)가 유일하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를 비롯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인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패튼 키자이어(미국) 등 7명의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100위 밖에 자리한 하위 랭커다.
올 시즌부터 단년제로 변모한 PGA 투어는 지난 1월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39개 대회가 진행됐다. 가을 시리즈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까지 8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들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무대를 누볐던 선수들은 사실상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외에 선수들은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가을 시리즈 8개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이 재조정되는 만큼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PGA 투어 출전권의 최소 가치는 1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25위를 차지했던 칼유안(중국)은 약 116만7050달러(약 15억5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여기에 메인 스폰서와 용품 계약 등을 더하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날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챈 립스키는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페덱스컵 프로젝티드 랭킹에서 73위까지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를 163위로 시작했던 립스키는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다음 시즌 출전권과 함께 특급대회 출전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2위에 포진한 레어드와 키자이어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각각 페덱스컵 프로젝티드 랭킹 98위와 89위로 올라서며 계속해서 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을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가을 시리즈 일정에 돌입한 배상문, 김성현, 이경훈의 이날 희비는 엇갈렸다. 월요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1언더파 71타 공동 54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부분 시드권자로 올 시즌 PGA 투어를 누볐던 배상문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공동 231위에 자리한 상태다.
페덱스컵 랭킹 111위와 99위로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김성현과 이경훈은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했다. 김성현은 이븐파 72타 공동 81위에 자리했고, 이경훈은 5오버파 77타 단독 141위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가 어려운 선수들은 페덱스컵 랭킹 15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직행과 DP월드투어 출전권 등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가을 시리즈에 나선 선수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총상금 2000만달러에 우승 상금 360만달러가 걸려 있는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하기 위한 페덱스컵랭킹 60위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가을 시리즈에서 페덱스컵 랭킹 6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다음 시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하고 다른 6개 특급대회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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