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읏맨오픈 첫날 공동 선두 오른 '루키' 이동은 "유현조 우승 이후 오히려 홀가분해져"

이태권 기자 2024. 9.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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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경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루키'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루키간의 경쟁을 하면서 안고 있던 부담을 털어놓았다.

이동은은 13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67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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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 1라운드에 공동 선두에 오른 '루키' 이동은.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인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그동안 많이 조급했어요"

신인상 경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루키'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루키간의 경쟁을 하면서 안고 있던 부담을 털어놓았다.

이동은은 13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67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오후 조 경기가 진행중인 4시 현재 이동은은 이채은2(25·메디힐), 이제영(23·MG새마을금고)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신고한 뒤 3번째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만회한 이동은은 후반 들어 2번째 홀(파4)만에 탭인 버디를 잡아내더니 7번 홀(파4)에서 9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 홀을 남기고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날 6타를 줄였다. 이는 지난 7월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 이후 올 시즌 이동은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경기를 마치고 이동은이 그 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럴법도 했다. 이동은은 데뷔 후 4번째 출전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권에 근접했다. 이후에도 3차례 톱10에 들며 꾸준히 신인상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후 '슈퍼 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치고 올라왔다. 유현조는 한국여자오픈 때 신인상 1위에 오르더니 이후 컷 탈락 없이 3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한번도 신인왕 선두를 내주지 않고 독주를 시작했다.

이동은도 같은 기간 한 차례 톱10을 기록했지만 3차례 컷탈락을 하면서 신인상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동은은 현재 유현조에 748점차 뒤져 신인상 2위를 달리고 있다.

KLPGA투어는 신인상 못지 않게 매 시즌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거두는 선수 역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이마저 지난 주 메이저 대회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유현조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이동은은 "그동안 첫 승이 목표였다. 성적이 우승에 근접하게 나오니 빨리 신인상 포인트를 따라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조급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신인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한 유현조에 관해 "워낙 잘 치는 선수고 성적도 점점 향상돼서 우승할 것 같았다"고 축하를 하면서도 "그래도 저 역시 우승 가까이 몇 차례 갔던 경험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든 것도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유현조의 우승이 이동은을 홀가분하게 만들었다. 이동은은 "생각해보니 제가 올해만 골프를 치고 말 것도 아니고 오래도록 골프를 쳐야하는데 유현조 선수는 유현조 선수고 저는 저니까 저만의 골프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해 목표가 1승이기때문에 우승만 바라보고 잘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그래도 꾸준히 투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이동은이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2번째 출전한 이동은은 "한번 쳤던 코스라서 그런지 시야가 조금 더 넓어보이고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도 잘 받아서 편했다"고 돌아봤다.

덕분에 대회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오르며 유현조에 이어 2주 연속 루키 우승을 기대케 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열리기에 대회 첫날 성적이 중요하다. 이동은은 "남은 이틀간 실수가 나와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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