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출마 비판한 한동훈에 “치명적 사법리스크 될 것”

“여론조사 1위한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 없어”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3일 자신의 교육감 출마를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선 가도를 질주하고자 하는 한 대표의 앞날에 치명적인 사법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표를 이미 고발했다. 한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2010년 선거 비리로 당선무효형을 받았지만 선거보전금 30억원을 반납하지 않은 곽 후보의 출마선언에 "근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비교육적인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곽 후보는 정당의 교육감 선거의 개입이라며 한 대표를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곽 후보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한 저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사퇴 압력이 난무한다"며 "여론조사 1위를 한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개입할 수 없도록 지방교육자치법 제46조 2항에 명시돼 있다"며 "정당 개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저는 정당 정치인들의 교육감 선거 개입과 비방으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또 함께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도 이미 피선거권을 회복해 출마한 저를 두고 정당한 경쟁 대신 사퇴부터 촉구하는 비상식적인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육자치가 정당의 힘에 휘둘리고 공정한 경쟁을 거부하는 선거 행태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 후보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의 개입이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두 의원의 어법이 완곡하고 비방목적을 느끼지 못해 저를 노골적으로 악마화하는 한 대표와 다른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