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사건들 지휘했지만…이원석 빈손 퇴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해관계에 유리하면 환호해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고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15일 임기가 종료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검찰이 놓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리할 때면 검찰 악마화"
디올백·도이치모터스 등
후임 심우정에 바통 넘겨
"이해관계에 유리하면 환호해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고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15일 임기가 종료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검찰이 놓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장은 "지금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종교, 과학, 기술, 의료와 같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소통하고 숙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검찰과 사법에 몰아넣는 가히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라면서 "한쪽에서는 과잉 수사라 욕을 퍼붓고, 한쪽에서는 부실 수사라 손가락질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수사를 두고 불거진 정치적 논란을 겨냥한 지적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그럼에도 검찰 조직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지켜내는 본질적 역할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해 하나하나의 사건마다 '지구가 멸망해도 정의를 세운다'는 가치로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을 살펴 접근해야 하고 개인이나 조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폐지 등 급진적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장은 "정당한 수사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 검사 탄핵의 남발, 국가의 눈·귀·팔·다리 역할을 하는 검찰을 아예 폐지한다는 마구잡이 입법 시도 등이 계속되면서 명예와 자긍심만으로 버티는 검찰 구성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검수완박' 입법 후 검찰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부임해 대장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굵직한 수사들을 지휘했다. 그러나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빛이 바랬고 야당의 수사검사 탄핵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김 여사 조사 방식을 놓고 서울중앙지검과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후임인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강영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만전 승리’ 손흥민 없었으면 어쩔뻔” 지적에 발끈한 홍명보의 답변 - 매일경제
- “인천공항서 5일 살았다” 총 40만원 썼다는 유튜버…“잡혀갈까 무서웠지만 쾌적” - 매일경제
- “기본도 안된 한국인 이렇게 많아?”…귀성·귀경길 창밖으로 ‘휙휙’ 쓰레기 양이 무려 - 매
- “벤츠 보고 있나”…전기차 화재나면 ‘최대 5억’ 보상, 토레스·코란도 승부수 - 매일경제
- “꽃다운 나이, 안타깝다”…응급실 못찾은 女대생, 결국 사망 - 매일경제
- “눈높이 높은 줄 모르나”…아이폰16 실망감에 갤S25로 쏠리는 눈 - 매일경제
- “노숙자 보면 그냥 못 지나가”…시장 갈 때마다 돈 챙긴다는 이 남자, 벌써 1억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13일 金(음력 8월 11일) - 매일경제
- “패싸움 난줄 알았다”…결혼식장서 여성들 ‘집단 난투극’, 황당 이유 - 매일경제
- 누구보다 글로벌한 유승민, 이젠 대한체육회장 꿈꾼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