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깐 춤꾼들 긁어 모은 ‘스테파’ PD 입 열었다 (인터뷰)
24일 첫 방송되는 Mnet ‘스테이지 파이터‘(약칭 스테파)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새로운 차원의 댄스 서바이벌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한 남자 무용수들의 우아하고 잔혹한 계급 전쟁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도파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일부터 시작된 STF 장르 위크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체크인 선공개 영상이 연이어 공개돼 다양한 반응이 이어진다. 특히 현대무용 선공개 숏폼이 네이버 클립버전 인급동(인기급상승동영상) 1위를 기록했다고.
‘스트릿’ 시리즈를 통해 한국의 스트리트 댄스 대중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K-컬처 아이콘을 탄생시킨 제작진이 어떤 차별화된 매력으로 새로운 댄스 IP인 ‘스테파’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했던 터. 연출을 맡은 최정남 PD는 오랜 기획을 통해 탄생된 점을 밝히며 “무용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3가지 장르(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하나하나씩 풀어내고, 그 안에서 장르의 색을 돋보이게 만드는 게 1차 목표”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무용의 장르가 친숙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최정남 PD는 “가벼운 예능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3장르에 대한 스터디를 많이 했다. 프로 무용수들의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무용수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모두 ‘동물’에 비유한다. 맨발로 표현하는 날짐승, 개, 사슴, 멧돼지, 캥거루, 사자, 호랑이까지 마치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같다. 움직임에서부터 서바이벌 그 자체인 날 것의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발레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선택받은 자들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들의 연습량은 운동선수 그 이상의 에너지와 체력이 필요하다. 정확한 테크닉의 예술을 구현해내는 ‘왕자’들의 스포츠를 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64인의 현역 남자 무용수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펼치는 계급 전쟁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계급에 맞는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 최정남 PD는 “‘스테파’ 무용수들은 각각 퍼스트·세컨드·언더, 3개로 나뉜 계급 안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 싸움을 펼치게 된다. 원하는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본인이 가진 능력치로 대결을 펼치는 미션들이 쫄깃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3일 공개되는 한국무용 체크인 영상에서는 어떤 무용수와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스테파’ 마스터&코치 군단으로는 레전드 발레리나 김주원을 중심으로, 정보경&김재승(한국무용 코치), 성창용&최수진(현대무용 코치), 한성우&유회웅(발레 코치), 리허설 디렉터 매튜 리치(Matthew Rich)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무용수들로 초호화 라인업을 이뤘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 현대무용을 전공하며 K-무용에도 깊은 조예를 가진 강다니엘이 ‘스테파’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스테파’는 24일 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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