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가짜뉴스?… 민주당 "한 총리, 국민께 사과해야"

박정은 기자 2024. 9.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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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이하 '의료특위')가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민주당 의료특위는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 처참한 현실 인식을 가진 한덕수 총리는 국민께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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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이하 '의료특위')가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민주당 의료특위는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 처참한 현실 인식을 가진 한덕수 총리는 국민께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은 전날 한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은 "의료공백에 응급실 의료 인력은 물론 배후 진료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응급실이 구급차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환자가 죽어 나간 것은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 현실'"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어 의료공백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19구급대가 병원으로부터 환자 수용을 한 번 이상 거부당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긴 재이송 건수는 3071건으로 의료공백 전보다 약 46.3%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한 총리 발언 전날에도 파주에서 심정지가 온 생후 4개월 영아가 11개 병원으로부터 수용 불가 통보를 받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며 "구급차 재이송 문제는 지금 처음 생긴 문제가 아니지만 의료대란으로 재이송 횟수가 증가하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 주장했다.

또 의료특위는 "조 장관은 '응급실 98%가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박 차관은 '전화해서 (병원을) 알아볼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망언했다.복지부마저도 국민 협조로 응급실 환자가 줄었고 응급실 내원 환자 사망자 수가 3.4% 줄었다고 발표하며 응급의료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하며 "해당 통계는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 응급실 침상이 줄어 어쩔 수 없이 감소한 것이고 해당 논리라면 응급실이 폐쇄되어 환자가 없는 것을 사망률이 0%라 자화자찬하는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의료대란 책임을 현장을 떠난 전공의 책임으로 전과하더니 이제는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희생마저 의료대란 축소로 악용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을 재난으로 키우는 것은 윤 정부의 처참한 인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드는 한 총리는 국민께 사과하라"며 "의료대란을 초래하고도 문제없다고 국민을 속이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도 함께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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