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시댁 가야하나, 코로나 재유행하는데"…출산 한 달 앞둔 아내 고민

박한나 2024. 9.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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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 남편을 시댁에 혼자 보내는 것이 이기적인지 고민하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산 한 달 남은 시점에 언제라도 아기가 나올 수 있는데 아빠가 어디를 가냐", "한 번 시댁 안 가면 큰일 나냐", "출산 한 달도 안 남았으면 굳이 온다고 해도 오지 말라는 게 정상", "남편한테는 부모인데 남편은 갔다 오라고 배려할 순 없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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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 추석 연휴에 남편을 시댁에 혼자 보내는 것이 이기적인지 고민하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임산부로, 내달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에 시댁 혼자 가는 남편,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씨는 "저는 지독한 효자랑 결혼한 사람"이라며 "지금 만삭의 임산부로 다음 달에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제가 임신을 한 상태고 아기가 태어나기도 해서 이번 추석과 내년 설날에는 시댁에 가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며 "임신 중이라 이동이 부담스러웠고 시댁까지의 거리가 3시간이나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술을 마시고 울고 불고하며 이야기를 꺼냈다"며 "나이든 아버지(시아버지)가 평상시에 그런 말을 안 하는데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러다 갑자기 돌아가신다고"라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제 눈치를 보느라 본인 부모님을 만나러도 못 간다고 울고불고했다"며 "그래서 저는 시댁에 방문하지 않고 남편 본인만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근데 이번 명절에 남편이 시댁에 갔다 오는 게 솔직히 좀 그렇다"며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 중이라 시댁에 가는 게 못마땅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임산부인 제가 코로나에 걸리기라도 하면 응급실도 잘 안 받아준다"며 "어떻게 할지 걱정되는데 남편은 그런 걱정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부모님 두 분 다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고, 몇 달 전에는 시댁에 살던 조카까지 감기에 걸려 시아버지가 폐렴으로 입원하신 적도 있다"며 "시댁에서 조카와 함께 사는 상황인데도 남편이 굳이 시댁에 가겠다고 하는 모습이 저에겐 밉게 느껴진다. 제가 이기적인 거냐"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산 한 달 남은 시점에 언제라도 아기가 나올 수 있는데 아빠가 어디를 가냐", "한 번 시댁 안 가면 큰일 나냐", "출산 한 달도 안 남았으면 굳이 온다고 해도 오지 말라는 게 정상", "남편한테는 부모인데 남편은 갔다 오라고 배려할 순 없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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