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을 했을 뿐인데" 기행 골키퍼가 밀친 카메라맨의 조언…"누구나 한 번쯤은 질 때가 있어"

주대은 기자 2024. 9.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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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한 카메라맨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2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카메라를 밀치기 전 촬영하고 있던 카메라맨 조니 잭슨이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마르티네스, 잘 지내나? 나는 조니 잭슨이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당신이 공격한 카메라맨이다. 나는 경기 종료 휘슬 이후 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액션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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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리뷰나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한 카메라맨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2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카메라를 밀치기 전 촬영하고 있던 카메라맨 조니 잭슨이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에선 8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2로 졌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예르손 모스케라가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가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전반전이 끝났다.

아르헨티나가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콜롬비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니엘 무뇨스를 막으려다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콜롬비아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A매치 12경기 연속 무패가 끝났다. 경기 후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주목받았다. 패배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은 듯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손으로 밀쳤다.

당시 카메라맨이었던 잭슨이 마르티네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마르티네스, 잘 지내나? 나는 조니 잭슨이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당신이 공격한 카메라맨이다. 나는 경기 종료 휘슬 이후 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액션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트리뷰나

이어서 "모두가 피곤한 건 알지만 나는 항상 90분이 지나면 리액션을 찾는다.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두 명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다가갔는데 갑자기 날 쳤다. 정말 화가 났다. 난 그가 선방을 하는 것처럼 내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잭슨은 "나는 축구를 하지도 않았다. 정말 화가 났지만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기에서 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패배가 네게 큰 의미로 다가왔겠지만 인생은 계속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기행 골키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대회 종료 후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갖다 대는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마르티네스는 "트로피를 들고 보인 행동은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건넨 조크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당시에도 그랬다. 동료들 모두 내게 절대로 다시는 하지 말라고 했고 심지어 메시도 말했다. 동료들을 향한 조크였을 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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