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남은 롤드컵 행 티켓” T1·KT·BNK, ‘4번 시드’ 주인공 가린다
KT 대 BNK 13일 맞대결…승자는 14일 T1과 4번 시드 결정전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 ‘롤드컵’에 진출할 한국 대표의 남은 1개 자리를 두고 3팀 대결이 펼쳐진다.
13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할 LCK 대표 선발전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 중이다. 롤드컵은 이달 말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7~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전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롤드컵 1번 시드, 젠지가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으면서 2번 시드를 확보했다.
플레이오프 외에 LCK에 배정된 롤드컵 출전권 총 4장 중 남은 2개 티켓을 놓고 선발전에서 경쟁을 펼친다.
지난 12일 3번 시드 결정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T1을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하면서 3번 시드를 확정했다. 이로써 DK는 선발전 전승 기록을 유지하며 6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서 패배한 T1은 14일 또 한 번의 기회를 얻는다.
DK는 T1을 상대로 2022년부터 올해까지 1승 15패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길고 긴 악연을 끊어냈다. 특히 DK의 쇼메이커 허수가 T1을 상대로 한 소위 ‘북벌’에 15전 16기 끝에 성공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제 남은 유럽 행 티켓은 1장이다. 이날 오후 5시 KT 롤스터(KT)와 BNK 피어엑스(BNK)가 대결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14일 4시드 결정전에서 T1을 상대하고, 패배한 팀은 시즌이 종료된다.
두 팀은 올해 정규 리그에서 4번 만나 KT가 3승 1패를 기록했다. 역대 선발전에서도 KT는 3번 모두 이기며 성적이 좋았던 반면, BNK는 선발전에서 3번 모두 졌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따졌을 때는 KT가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고점과 저점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같은 팀으로 평가된다. 이번 서머 정규 시즌에는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를 상대로 매치 승을 달성한 바 있다. KT가 고점을 발휘하면 BNK는 물론 T1까지 잡아내고 충분히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NK는 가장 최근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KT를 잡아냈던 경험이 있다. 또한 T1을 잡아내기도 했으며, 3번 시드인 DK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BNK도 정규 시즌 마지막에 보여줬던 운영 능력과 선수들의 폼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13일 대결 승자는 T1과 14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선발전 최종전에서 롤드컵 4번 시드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작년 롤드컵 우승에 빛나는 T1이 최종 선발전까지 몰리게 됐다. 특히나 T1은 최근 2020년, 2018년 등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경험도 있다.
LCK 관계자는 “한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서머 시즌과 선발전 일정이 모두 끝났다”며 “어느 팀이 마지막 20번째 롤드컵 진출 팀이 될지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