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여행·귀성길 나서는 대구지역 시민들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대구지역 시민들의 여행길과 고향에 나서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대구국제공항. 5일 간의 긴 연휴를 앞둔 만큼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행길에 올랐다.
공항 주차장은 차들이 빽빽이 주차돼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공항 안 국내·국제선 창구에서는 꽉 찬 캐리어를 든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밟았다.
직원들은 혹시 빠트린 물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환전소와 통신사 로밍센터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탑승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비행기를 탈 생각에 들떠 있었다.
이상용(37)씨는 "직장인이라 평소 휴가 내기가 어려워 이번 긴 연휴를 기회 삼아 일본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며 "연휴가 끝나기 전에 복귀해 남은 시간은 가족과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은빈(23·여)씨는 "명절 기간은 교통이 복잡할 것 같아 지난주에 서울로 올라가 가족을 미리 보고 왔다"며 "첫 제주도 여행을 떠날 생각에 너무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같은날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대합실은 연휴를 맞아 하루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매표소에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시민들이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귀성객은 저마다 백화점에서 구매한 선물과 음식 보따리, 짐이 든 캐리어 등을 손에 쥐고 기차를 기다렸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의 표정은 밝았다.
여행길에 오르기 전 허기를 때우기 위해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 먹는 시민, 기차 출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승강장에서는 추석 명절을 잘 보내길 바란다는 알림음이 흘러나왔다. 각 플랫폼에 정차하는 열차에는 많은 귀성객들이 연휴를 대비해 꽉 찬 가방을 메거나 캐리어를 들고 오르내렸다.
서울로 간다는 직장인 김우용(30)씨는 "지난해 추석 때 집으로 가지 못해 더욱 기대된다"며 "자취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고향에서 부모님도 뵙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웃음 지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김도훈(28)씨는 "서울에서 일에 치여 바쁘게 살다가 고향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며 "고향에서 오랫동안 못 본 부모님, 친척, 친구들과 만나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대구공항 예상 여객은 국내선 3만6000여명, 국제선 2만6000여명으로 총 6만2000여명이다.
일별 국내선 예상 여객은 13일 5820명, 14일 6166명, 15일 5801명, 16일 6096명, 17일 5888명, 18일 6435명 등이다. 일평균은 6034명이다.
국제선은 13일 3851명, 14일 4652명, 15일 4650명, 16일 3871명, 17일 4243명, 18일 4871명 등이다. 일평균은 4356명이다.
항공기 운항편수는 총 386편(국내선 216편, 국제선 170편), 일평균 운항은 64.3편으로 전년 대비 1일 약 4.7편 증편 운항이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9월13~18일) 기간 귀성·귀경길 혼잡도 완화를 위해 동대구역 기준 KTX 138회, 일반열차 54회 증편 운행한다.
연휴 기간 KTX는 평상시 평균(180회) 대비 23회 증가한 203회, 일반열차는 평시 평균(144회) 대비 9회 증가한 153회 운행한다.
6일 동안 총수송량은 43만2000명으로(일평균 7만2000명)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 시간을 대구~서울 3시간40분, 대구~강릉 3시간9분 대구~광주 2시간31분, 대구~부산 1시간36분, 대구~대전 1시간40분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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