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지하차도 부분 재개통..."계속 보강"

이성우 2024. 9.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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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숨진 '오송 참사'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재개통
통행 제한 불편…1년간 국민신문고 민원 230여 건
애초 6월 재개통 예정…안전상의 이유로 연기
안전설비 공사 중…4개 차로 중 2개 차로 재개통

[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참사'가 난 궁평2 지하차도가 사고 1년 2개월 만에 다시 개통됐습니다.

안전시설 보강 작업으로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만 부분 개통했는데, 다음 달 말쯤 전면 개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지하차도 양방향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오송 궁평2 지하차도입니다.

참사 이후 통행이 통제됐던 지하차도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개통한 겁니다.

참사 이전 하루 최대 3만 대의 차량이 통행했는데, 참사 이후 통제되면서 우회로 차량 정체가 심각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1년간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통행 불편 민원만 230여 건에 이른다고 충청북도는 설명했습니다.

결국, 도로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부분 재개통을 결정했습니다.

[정선용 /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장기간 통제에 따른 도로 이용객들의 고충 해소 필요성을 모두 고려하여, 비상대피시설 설치 공사 중 부분 재개통을 하기로…]

애초 궁평2 지하차도는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6월 말 재개통 예정이었지만, 안전상의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개통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지금도 안전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면 개통이 아닌 4차로 가운데 2차로만 부분 개통한 겁니다.

안전시설은 최대 50m 간격으로 설치된 비상 사다리의 경우 12.5m 간격으로 조정되고, 터널 내 12개에 그쳤던 수난 인명 구조함도 14개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어린아이의 팔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됐다고 지적받은 2단의 핸드레일은 최대 11단으로 설치됩니다.

[김봉수 /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 나이 드신 분들까지 편안하게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구조로 지금 (핸드레일) 2줄이지만 그 사이에 30㎝ 간격, 60㎝ 간격 이렇게 해서 터널 내에서는 6칸…]

충청북도는 안전시설 보강 공사를 거친 뒤 다음 달 말에 지하차도를 전면 재개통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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