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최후통첩→민희진 가처분 신청..명절 앞두고 점입가경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9.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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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에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 시켜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하이브는 이 같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민희진 전 대표 또한 하이브에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다.

긴급 라이브 방송을 송출한 뉴진스,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하이브, 가처분을 신청한 민희진 전 대표 등 지난 3일간 뉴진스 사태는 빠른 속도로 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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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스타뉴스 DB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에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 시켜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하이브는 이 같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민희진 전 대표 또한 하이브에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다. 명절을 앞두고 뉴진스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13일 민 전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이사 해임의 효력을 다투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었던 민 전 대표 측은 11월 2일 전까지 어도어 이사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필요하고 법원의 가처분 심리 기간을 고려하여 민희진 전 대표를 어도어의 이사로 재선임한 다음 대표이사로 선임하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어도어

민 전 대표 측은 "민 전 대표는 주주간계약에 의하여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서의 5년 동안의 임기가 보장된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결정으로 명확히 인정됐지만, 하이브는 이전과 동일한 사유로 일방적으로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는 여전히 유효한 주주간계약과 대표이사 임기를 보장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강조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사내이사 임기는 2024년 11월 2일 만료된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임기가 2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간계약이 해지되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불가피하게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 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사내이사 민희진 재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가처분신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개최한 어도어는 당시 대표이사였던 민희진을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채 뉴진스의 프로듀싱은 그대로 맡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 위반이자 법원의 판단을 무시한 결정이며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속내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던 뉴진스도 민 전 대표의 해임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답답하다"며 심경을 토로하더니 시상식에서는 "민희진 대표님"이라는 호칭을 통해 자신들의 지지가 어디를 향해있는지를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아무도 몰랐던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켜 경영과 프로듀싱 전권을 맡기라고 요구한 뉴진스는 25일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을 명시했다. 표준전속계약서 상의 조항 등을 근거로 민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사진=하이브

뉴진스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하이브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 다음날은 하이브의 주주총회 날이었다. 하이브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재상 대표이사는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산하 멀티 레이블의 원칙 중 하나는 경영과 프로듀싱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면 뉴진스의 요구가 들어질 가능성은 낮다.

긴급 라이브 방송을 송출한 뉴진스,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하이브, 가처분을 신청한 민희진 전 대표 등 지난 3일간 뉴진스 사태는 빠른 속도로 변해왔다. 앞으로 5일 간의 명절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뉴진스 사태에 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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