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인사 무시해"…사실이면 직장 내 괴롭힘

이다온 기자 2024. 9. 13.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뉴진스가 다른 하이브 매니저 등에게 인사했다가 '무시해'라는 얘기를 듣는 등 사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로 "담당 매니저가 하니의 인사를 무시하고, 다른 이들에게 뉴진스 맴버들의 인사를 무시할 것을 주문했다면 이러한 행동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 5명은 유튜브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nwjns 갈무리

최근 뉴진스가 다른 하이브 매니저 등에게 인사했다가 '무시해'라는 얘기를 듣는 등 사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로 "담당 매니저가 하니의 인사를 무시하고, 다른 이들에게 뉴진스 맴버들의 인사를 무시할 것을 주문했다면 이러한 행동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1일 새로운 유튜브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소속사 하이브로부터 겪은 부당한 일을 폭로하는 긴급 생방송을 진행했다.

멤버 하니는 "하이브 건물 4층에 있는 헤어 메이크업 공간 복도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다른 아티스트와 매니저님이 지나가길래 인사했는데, 매니저가 내 앞에서 '무시해'라고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드렸지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며 넘어가려고 하시기에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다"면서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한 팀의 매니저가 지나가며 인사를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라며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날지 모르겠다"면서 거들었다.

이에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의 행위요건으로 '상사나 다수 직원이 특정 직원과 대화하지 않거나 따돌리는 이른바 집단 따돌림, 업무 수행과정에서의 의도적 무시·배제 행위는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간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노동부가 연예인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아이돌의 근로자성을 부정하거나 이들을 노동관계법령 사각지대에 계속 남겨두는 것이 적절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사를 무시하라고 지시한) 매니저와 하니의 소속이 다르다면 직장 내 괴롭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예산과 정관, 운영의 독립성 여부 등을 따져 형식만 독립된 법인이고 실질적으로는 한 회사 내 사업부의 형태로 운영됐다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과거 연예인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지 않는 노동부 시각대로라면 아이돌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없다"며 "아이돌의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