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맨시티 원정 '승리 주역'은 없다...브렌트포드 사령탑, "그는 환상적인 존재, 그리울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알 아흘리로 떠난 아이반 토니를 그리워했다.
브렌트포드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고 리버풀(2R)에 0-2로 패배했지만 3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6위에 올랐다.
브렌트포드의 다음 상대는 3승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의 활약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에 위치했다. 맨시티는 첼시, 입스위치 타운, 웨스트햄을 상대로 모두 2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브렌트포드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2022-23시즌 맨시티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특히 원정에서 2-1 승리했다. 하지만 이제 멀티골의 주인공이 없다. 바로 토니의 이야기다.
토니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토니는 첫 시즌 48경기 33골 10도움을 올리면서 브렌트포드의 7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토니는 EFL 챔피언십 득점왕과 '런던 풋볼 어워즈' EF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토니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계속됐다. 2021-22시즌 37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 토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승승장구하던 와중 토니는 2022-23시즌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2021년 1월까지 토니가 총 232회의 베팅을 한 것에 대해 기소했고 토니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8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토니는 징계가 모두 종료된 후 브렌트포드로 복귀했지만 17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니는 브렌트포드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프랭크 감독은 토니를 그리워했다. 프랭크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토니는 지난 4시즌 동안 우리에게 환상적인 존재였다"며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고, 경기장 밖에서도 팀을 이끌고 매일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그의 성격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그가 그리워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토니가 그리울 것이고 미래에도 그의 최선을 기원한다. 작년에 좋은 연습을 했다. 우리는 시즌의 절반 이상을 토니 없이 보냈고, 이번 시즌도 그가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토니는 2022-23시즌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전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브렌트포드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제 토니는 브렌트포드가 아닌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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