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문학의 고전을 펼치다…낸 셰퍼드가 산에 바치는 자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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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산'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낸 셰퍼드가 자신이 나고 자란 하일랜드의 케언곰 산맥을 동경하며 바위와 흙, 물과 공기, 태양과 빛, 그리고 그곳에 사는 생명체 등 산을 이루는 '살아 있는 존재'에 관한 생동감 넘치는 통찰과 깊은 사유를 기록한 책이다.
케언곰 산맥은 영국의 북극으로 겨울이면 시속 170마일에 달하는 폭풍이 산맥의 고지대를 강타하고, 산비탈에는 온통 눈사태가 쏟아지며, 산꼭대기 위로 초록빛과 붉은빛 북극광이 번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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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산'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낸 셰퍼드가 자신이 나고 자란 하일랜드의 케언곰 산맥을 동경하며 바위와 흙, 물과 공기, 태양과 빛, 그리고 그곳에 사는 생명체 등 산을 이루는 '살아 있는 존재'에 관한 생동감 넘치는 통찰과 깊은 사유를 기록한 책이다.
케언곰 산맥은 영국의 북극으로 겨울이면 시속 170마일에 달하는 폭풍이 산맥의 고지대를 강타하고, 산비탈에는 온통 눈사태가 쏟아지며, 산꼭대기 위로 초록빛과 붉은빛 북극광이 번쩍인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강들 중에 디 강과 에이번 강이 케언곰 산맥에서 발원한다.
저자는 1년 내내 산을 찾는 산 애호가답게 꽃과 잎이 만발하는 봄과 여름을 거쳐 서리와 눈이 감탄할 형상을 만들어내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기후가 빚어내는 다채로운 풍광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포착해낸다.
그는 "지형이란 산의 희미한 복제일 뿐이며, 그 실체는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중요한 모든 실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라고 말한다. 외형이 아니라 산이 품고 있는 속살의 경이와 산과 교감을 나눈 짙은 경험을 포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편의 산과의 교감을 담은 산문과 시를 펴냈지만 '살아 있는 산'을 자연문학의 정수로 꼽는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쓰기 시작해 전쟁 직후 완성했지만 출간하지 못하고 서랍에 잠들어 있다가 1977년 생 막바지에 주변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원고를 출간했다.
영미권 국가에서 2011년과 2019년에 연달아 재출간되었고, 산의 자연력을 생생하게 묘사한 내용이 부각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경 문제 등 자연 에세이에 관심이 높아진 최근 재조명 받고 있다.
낸 셰퍼드 지음 | 신소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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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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