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느끼함 씻어줄 춘천명물 ‘매운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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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면 기름지고 느끼한 속 달래줄 음식 생각이 간절하다.
춘천에는 명절이 끝나면 더욱 북적거리는 집이 있다.
메뉴는 '매운 짜장면'과 '공깃밥'이 전부다.
짬뽕이나 볶음밥 등과 같은 메뉴는 없지만 매운 짜장면을 먹으면 탕수육과 깐풍기, 군만두가 무제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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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면 기름지고 느끼한 속 달래줄 음식 생각이 간절하다. 춘천에는 명절이 끝나면 더욱 북적거리는 집이 있다. 명동 닭갈비골목 끝에 있는 ‘대화관’이다. 1998년 3월 개업했으니 30년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메뉴는 ‘매운 짜장면’과 ‘공깃밥’이 전부다. 짬뽕이나 볶음밥 등과 같은 메뉴는 없지만 매운 짜장면을 먹으면 탕수육과 깐풍기, 군만두가 무제한 제공된다. 대화관 매운 짜장면은 맵기 정도를 퍼센트(%)로 표기한다. 100%가 가장 맵고 70%, 50%, 30%, 0% 등으로 점차 낮아진다. 맵기 조절은 매운 짜장 소스(100%)와 맵지 않은 짜장 소스(0%)를 손님이 원하는 비율에 따라 섞어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바삭바삭한 식감의 군만두를 매운 짜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찰떡궁합’이다.
매운 짜장면은 금방 삶은 흰색 면 위에 검붉은 짜장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는 형태다. 면은 일반 중식면보다 살짝 더 두꺼워 칼국수면에 가까운 식감으로, 젓가락으로 짜장 소스와 면을 잘 섞어 한입 가득 먹으면 매콤한 감칠맛이 인상적이다. 짜장면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매운 짜장 소스에 밥까지 비벼 먹는 게 ‘국룰’이다. 물 대용으로 함께 나오는 시원한 재스민차와 단무지는 매운 입안을 달래주는 소화기 같은 역할을 한다. 술 많이 먹은 다음 날 해장으로도 인기인데, 춘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대화관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강릉 연곡면에 있는 ‘연곡꾹저구탕’도 1985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문난 맛집이다. 길이 약 10㎝의 농어목 망둑엇과의 민물고기로 미꾸라지와 비슷한 꾹저구를 주재료로 직접 만든 고추장 양념에 파, 부추, 깻잎, 팽이버섯 등 다양한 야채들이 넉넉하게 넣어 끓인 음식이다. 꾹저구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저구새가 꾹 집어먹는 고기’라는 주민들의 말을 들은 송강 정철이 지은 이름으로 4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향토 음식이다.
추어탕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깔끔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칼칼한 고추장 맛과 깻잎 향이 어우러져 속을 확 풀어버리는 시원한 맛을 낸다. 식사로는 꾹저구탕 단일 메뉴지만, 은어튀김과 해물파전, 메밀전, 감자송편 등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특히 포슬포슬한 흰 쌀밥에 큼지막하게 자른 감자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감자밥이 별미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강원 강릉 연곡면 ‘연곡꾹저구탕’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2679 진고개로 2679
033-661-149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저녁 7시30분, 추석 휴무일:16~17일
강원 춘천 중화요리전문점 ‘대화관’
강원 춘천시 금강로62번길 15 2층 대화관
033-242-899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추석 휴무일:14~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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