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는 FA 징계→'프랑스 조롱' 첼시 부주장은 제재 없다?..."FIFA 징계 예상"

주대은 기자 2024. 9.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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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달리 첼시 부주장 엔조 페르난데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엔조는 인종차별적인 구호 이후 FA로부터 징계를 피했지만 여전히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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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달리 첼시 부주장 엔조 페르난데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예상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엔조는 인종차별적인 구호 이후 FA로부터 징계를 피했지만 여전히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선수들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회제였다.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동양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내용이었다.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이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나?"라고 묻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말하자, 벤탄쿠르가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발언이 큰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사과했다.

손흥민도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라고 사과를 받아줬다.

그러나 FA가 등장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된 부정행위로 규정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시작됐다. 그의 발언은 국적, 인종 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BBC'는 "차별 행위에 대해 6경기에서 12경기의 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권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까지 답해야 한다.

첼시의 부주장인 엔조도 지난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우승 이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며 라이브 방송을 켰다. 영상엔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엔조가 부른 노래가 문제였다.

엔조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부모님은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에서 왔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하지만 여권에는 프랑스인이라고 적혀있다"라는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프랑스가 분노했다. 프랑스 축구연맹은 "프랑스 축구연맹의 필립 디알로 회장은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가 부른 노래와 소셜 미디어에 동영상으로 방송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엔조는 FA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연맹의 입장 발표 이후 FIFA가 사건에 개입했다. FA는 엔조의 발언을 FIFA가 다뤄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대신 FIFA의 징계가 예상된다. 매체는 "엔조는 첼시 소속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면할 수도 있지만, FIFA에 의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FIFA는 현재 남미축구연맹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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