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서 우크라에 반격…"영토 100㎢ 탈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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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 당한 쿠르스크에서 반격을 개시, 우크라 군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 대령 출신 군사전문가 아나콜리 마트비추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쿠르스크에서) 100㎢ 이상 영토를 탈환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보충 병력과 군수물자가 더 이상 쿠르스크 지역에 도달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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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구소 "전투경험 많은 부대 동원한 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 당한 쿠르스크에서 반격을 개시, 우크라 군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장교 출신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 군이 탈환한 영토가 10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이틀 동안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한 우크라이나 군을 향해 반격을 개시, 10개 정착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부전선 부대가 쿠르스크 내 스나고스트, 아파나소브카, 비쉬네브카 등 10개 정착촌을 해방했다"면서 "전날 우크라이나 군이 메드베지예 등지에서 네 번이나 전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모두 격퇴했다"고 말했다. 메드비지예는 우크라이나 북부, 러시아와 벨라루스 사이에 위치한 산코보 메드베지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 병력, 물자 집결지에 전투기로 폭격을 가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병력 300명이 사망하고 전차 5대, 장갑차 13대가 파괴됐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국경에서 적대행위를 시작한 뒤 1만2500명이 사망하고 전차 101대, 장갑차 669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 대령 출신 군사전문가 아나콜리 마트비추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쿠르스크에서) 100㎢ 이상 영토를 탈환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보충 병력과 군수물자가 더 이상 쿠르스크 지역에 도달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쿠르스크 영토는 1300㎢로 알려졌다.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전투경험이 많은 부대들을 배치해 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 군을 완전히 격퇴하거나, 우크라 군 재반격을 방어할 만한 충분한 병력을 갖췄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반격을 시작했다"며 "(러시아 군 반격은) 예상한 일"이라고 했다.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한 우크라이나 장교는 BBC 인터뷰에서 "전투가 매우 치열하다. 상황이 우리(우크라이나 군)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을 분산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 감시망을 피해 병력을 결집, 전선을 돌파할 능력을 서방에 입증함으로써 더 많은 지원을 끌어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러시아와 휴전 또는 종전 협상에 돌입할 때 쿠르스크 지역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돌파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쿠르스크 점령이 또 다른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패트릭 버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석관은 더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시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 군이 수적 열세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우크라이나로 철군할지 아니면 (쿠르스크에) 방어선을 준비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점령지를 유지하려 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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