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로 다니기 두렵다"...전국 곳곳서 나타나는 현상
도로 한가운데 방수포가 덮여 있고, 주변에는 안전 고깔과 플라스틱 차단벽이 설치됐습니다.
서울 제기동, 고려대 바로 앞 도로에서 가로 0.6m, 세로 0.9m, 깊이 1m 크기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땅 꺼짐은 왕복 4차선 도로 한복판, 그것도 횡단보도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발생했는데요.
비가 내리면서 일단 임시 복구만 해둔 상태입니다.
성동도로사업소는 주변 땅을 넓게 파고 조사에 나섰지만,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는 않아 조사를 더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인 데다 근처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흙을 파내고 하면 물이 반드시 나오게 돼 있어요, 땅에는. 그럼 물 퍼내 버릴 것 아니야. 물을 퍼내면 지하수 흐름이 더 강화되거든. 그러니까 어딘가 물길이 센 데는 꺼지는 거예요.]
앞서 이달 초 인천 부개동과 경기도 부천에서도 땅꺼짐이 발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연희동 도로가 갑자기 꺼지며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모두 957건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지민 / 서울 종암동 : 평소에 자주 오가던 학교 길이라서 되게 깜짝 놀랐었고, 또 주변이 꺼질 수도 있는 거니까 앞으로 지나다닐 때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나, 그런 걱정도 좀 들어요.]
전문가들은 특히, 올여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예년보다 땅꺼짐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GPR(지표투과레이더)을 가지고 봄에, 4월까지 한 번 조사하고 그 다음에 지금쯤 9월에 또 조사해 보면 땅의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이미지가 다르거든요. 변화가 있으면, 아 여기 문제가 있구나….]
또 대규모 공사가 있었던 현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사전에 땅꺼짐 발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ㅣ정진현
디자인ㅣ지경윤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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