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배 목사 "교육·목회·사업을 하나의 사역으로"

김영미PD 2024. 9.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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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인터뷰_사람꽃> 바람길교회 김성배 목사
자란 곳에서 꿈꾸고 이루는 환경 조성 필요
청소년 사역 통해 비전 품어주는 것에 주력
교회가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공간되길
연합사역으로 청년, 청소년들을 세워가고파
"리커버 카페가 예수 향기 느끼는 공간 되길"
김영미PD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4년 9월 7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바람길교회 김성배 목사(CAFE RECOVER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바람길교회 김성배 목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김영미> 여기는 교회이기도 하고 카페이기도 하네요.

◇김성배> 주중에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고요. 토요일 저녁과 주일에는 예배드리고 또 청소년 아이들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제주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김성배> 3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주를 떠날 때 다시 돌아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아니었고요. 언젠가 교회를 개척하거나 다른 사역들을 준비하게 되면 제주에서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주에 처음 왔던 건 2013년이었습니다. 7년 동안 사역하다가 서울로 갔고, 이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부르심과 사명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미> 제주에 개척의 꿈을 가진 이유는 어떻게 됩니까.

◇김성배> 제주라는 공간이 새로운 사역들을 시도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에서는 교단이 달라도 서로가 잘 알고 새로운 사역들을 함께 도모해 가고 만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김영미> 제주에서 꿈꾸는 사역은 어떤 겁니까.

◇김성배> 저는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먼저 음악 사역, 찬양 사역을 하고 싶고요. 또 청년, 청소년 사역은 연합사역을 했을 때 큰 시너지가 나니까 그런 사역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영미> 바람길교회의 이 카페 공간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김성배> 현재 저희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근방의 초‧중학교 아이들입니다. 큰아들이 중2라서 친구들도 많이 오고요. 그 친구들과 이 공간에서 음악 교육을 많이 합니다. 드럼 스쿨도 열고 싱어송라이터 스쿨도 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녹음해서 음원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김영미> 청소년 사역을 그동안 해 본 적 있으세요.

◇김성배> 그동안 청소년 사역을 해본 적은 없어요. 부교역자를 전도사 포함해서 17년 정도 했는데요. 청소년부를 맡은 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중학생 아버지의 나이가 되니 청소년을 만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버지 마음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목사님이 품고 있는 청소년 사역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김성배> 제주는 육지의 상황과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주로 수도권에 살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살아가는 청년,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살다 보면 서울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크잖아요.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거죠. 그래서 요즘 지방 소멸이라는 얘기들도 하고요.

청소년 사역은 제가 봤을 때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얼마든지 내가 자란 곳에서 꿈꾸고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마음의 패배감 없이 자라날 수 있는 비전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들을 나누면서 청소년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살 예방 걷기 운동에 참여한 바람길교회. 김성배 목사 제공


◆김영미> 음악 전공하셨나요.

◇김성배> 숭실대의 CCM과 나왔고요. 이후에는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뉴미디어 음악학과 박사과정을 통해 프로그래밍, 프로듀싱 전공을 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형들이 드럼을 치고 있고 누나들이 이미 피아노를 치고 있어서 옆에서 보고 듣고 자란 저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평생 찬양을 하며 살면 어떨까'하는 동경들이 있었죠. 그래서 대학진학 할 때 음악과로 가게 됐습니다.

◆김영미> 교회가 큰 역할을 했네요.  

◇김성배> 중‧고등학생, 그 나이 일 때는 아주 작은 경험도 인생의 큰 방향을 바꿔주는 경험들이 되잖아요. 제가 아이들과 싱어송라이터 스쿨을 통해 음반 만드는 제작 과정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경험이 될 거라 봅니다.

제가 20대 때 잠깐 중학교에 방과 후 기타 선생님으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났던 중학교 아이 중의 한 명이 관심을 많이 보여서 저희 집에 데려와 이것 저것 알려줬는데요. 그 아이가 지금은 드라마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몇 번 안 되는 경험이었지만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꿔놓은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소중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목동제일교회에서 찬양 인도하는 모습. 김성배 목사 제공


◆김영미> 제주에서 '바람같은자유'라는 팀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어지고 있습니까.

◇김성배> '바람같은자유'는 기독예술인 창작공동체입니다. 당시에 했던 작업 중에는 작곡자 몇 명이 모여서 하나의 텍스트를 가지고 협업하며 하나의 흐름을 가진 음악극을 만들었고요. 제주도문예회관과 아라뮤즈홀에서 공연을 올리고 이후 악보집도 냈습니다.  

현재 단체는 법인으로 있습니다. 이제 2기 사역을 어떻게 이어나가고 확장할지 지금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미> 언제부터 교회를 다녔습니까.  

◇김성배> 모태 신앙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희 어머니께서 여러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교회로 나가셨는데요. 제가 한 4살 정도였던 것 같아요. 집에서 보이는 빨간색 십자가를 보고 그냥 찾아가셨대요.

가서 기도하시다가 예배도 참석하고 그렇게 만나게 됐던 거라서 저도 어머니 따라서 교회에 다니게 됐던 거죠. 저희 가족 중에 예수 믿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예수님 만나시고 그다음에 저희 아버지 다니시고 또 저희 외갓집에서 다니게 되면서 모두 전도가 됐습니다.

◆김영미> 목회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언제인가요.  

◇김성배> 중학교 때 막연하게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 음악을 시작하면서는 음악 선교사나 찬양 사역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교회 사역을 시작하게 됐고 또 성도들을 만나고 목회 현장에 있으면서 결국 모든 것이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돌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러 형태의 목회가 있겠지만 그러던 중 지역교회에 대한 부르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김영미> 지금 이중직 사역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김성배> 현재 제주 신촌지역에서 리커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이중직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잖아요. 일하면서 목회를 할 수 있냐는 말씀도 하시는데요.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는 것은 거룩하고 숭고한 일이지요. 다만 경제적인 부분, 소위 생계를 위해서만 이중직을 한다면 목회자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터를 목회의 현장으로 여기며 일터에서 목회적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에 많이 얘기하는 비즈니스 선교(BAM)로 확장해 간다면 변화되어 가는 시대 속에 새로운 목회적 방향,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중직이라는 표현보다는 일터 목회자, 비즈니스 선교(BMA)가 더 좋은 목회적 표현이겠다 생각합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단 차원에서 많은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24 삼다청 연합수련회에서 연합찬양팀으로 사역. 김성배 목사 제공


◆김영미> 제주에서 풀어내고 싶은 계획은 어떤 게 있습니까.

◇김성배> 여러 가지 가르치는 일과 목회와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장으로서의 여러 가지 일을 하나의 사역으로 집중시킬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좀 불필요한 일들은 정리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기도하고 있는 기도 제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영미> 바람길 교회 이름의 의미는 어떻게 됩니까.  

◇김성배>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바람은 성령님을 얘기하는 거고요. 길은 또 길 대신 우리 예수그리스도를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주님과 함께 걷는 길 가운데 우리가 성령님과 함께 걸어가는 신앙의 여정을 얘기하고 싶었던 거죠.  

◆김영미> 기도 제목 나눠주세요.

◇김성배> 함께 제주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분들과 동역하면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소망이고요. 지금 동역하고 있는 목사님들이 제주 지역에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들, 그러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가지고 제주 지역에 있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함께 세워가고자 하는 것이 바람이고요.

그러면서 우리 바람길교회도 제주 지역 안에서 우리 교회만의 부르심과 소명들을 잘 감당해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제가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쉼과 안식을 얻고 이 공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여기서 함께 예배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청소년들과 성도들이 정말 예수님을 만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이 공간이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사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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