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재보궐 신경전…"조국 사과, 이삭줍기" "범죄경력 흠결"

한병찬 기자 2024. 9.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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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황 지원단장은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 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기 바란다.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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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후보 '논평' 공방전…후보 단일화 기선 싸움
민주 "지민비조 초심 돌아봐" 혁신 "우당에 할 얘기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 혁신당 대표의 발언이 '네거티브'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혁신당은 '민주당 일에 전념하라'고 맞받아쳤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유감 표명, 유감이다"라며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좋은 정책을 선보여 선거에 임하는 문제는 알아서 할 테니 민주당은 민주당 일에 전념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오전 부산 금정구에 있는 류제성 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를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에 전략공천했다"며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명선 민주당 10.16 재·보궐 선거 지원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마치 김 후보가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으로 흠집 내려는 것에 대해 (조 대표의)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조 대표의 품격과 원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지원단장은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 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기 바란다.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지원단장의 발언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김 후보는 선거에 두 번 도전한 게 맞다. 두 번 다 당선되지 못했다"며 "막 공천했는데 그런 말씀 들으니 기분 나쁘실 수는 있지만 왜곡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혁신당 후보 선택을 두고 이삭줍기라고 칭한 표현도 품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 정당이 책임지고 공직 후보자로 유권자들께 선보이는 분"이라며 "민주당 후보의 흠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범죄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게 팩트다"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지원단장의 지민비조 발언을 두고 "지난 4.10 총선 당시 지민비조 투표전략은, 혁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승리하기를 바라는 야권지지자의 집단지성 결과였다"며 "혁신당에 지민비조하라는 말은 혁신당에 앞으로도 지역 선거에는 나설 생각은 말라는 것이냐. 풀뿌리 대중정당으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당'에 할 얘기는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진영 뭉쳐야 한다'며 마치 혁신당의 이번 공천이 분열인 듯 말했는데 진보진영이 뭉치기 위해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다"며 "민주당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단장께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다. 그렇지만 네거티브 성명을 내기보다는 정책과 인물을 놓고 경쟁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며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좋은 정책을 선보여 선거에 임하는 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황 단장님도 민주당 일에 전념하시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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