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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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하며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대통령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을 두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 예단은 제한된다. 미국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공개 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중이며 북한 전반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보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대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며 핵 능력의 가속적 강화,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떠한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