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가 영웅”…尹대통령, 패럴림픽 선수단에 감사

김기덕 2024. 9.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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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입니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선수단은 사상 최다인 17개 종목에 83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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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럴림필 선수단 격려 오찬
선수단 전원에 국민 감사메달 증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과 만나 이같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를 통해 역경을 딛고 한계를 넘어 도전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환대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우리 모두의 영웅, 한계를 넘어 승리로’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대통령 부부가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 이후 12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휠체어펜싱 조은혜 선수, 사격 서훈태 선수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선수단은 사상 최다인 17개 종목에 83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했다. 이는 기존 목표(금메달 6개·총 30개 메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선수단이 총출동했다. 종목별 주요 선수단을 보면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파리까지 10회 동안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보치아 대표팀 △우리나라에 첫 금·은·동메달을 안긴 사격 대표팀과 신기록을 세운 2관왕 박진호 선수 △대회 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수립한 탁구 대표팀과 6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김영건 선수 △패기 넘치는 승부로 은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신예 유수영 선수와 대표팀 △8강전에서 입은 심한 부상에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태권도 주정훈 선수와 대표팀 △영화 스타일리스트에서 펜싱 선수로 변신해 첫 패럴림픽에서 날카로운 검을 보여준 조은혜 선수와 휠체어 펜싱 대표팀 등이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패럴림픽에 출전해 두 다리만으로 센강을 헤엄쳐 건너고, 자전거와 달리기까지 완주한 김황태 선수 등 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조정 혼성 콕스4 경기에 사상 처음 출전해 소중한 경험을 쌓은 조정 대표팀 등도 다양한 사연을 갖고 올림픽 경기에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단들이 함께 했다. 패럴림픽 기간 중 선수들의 투표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원유민 선수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 대통령은 선수 각각의 사연을 일일이 언급하며 격려 인사를 건넸다. 또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 그 자체가 위대한 성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상대적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며 “정부는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계속 확대하고, 전문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 올림픽 행사 때와 같이 선수 83명과 지도자 38명 모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이 증정됐다. 국민 감사 메달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사안이다. 이번에는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해 메달 앞면에 새겨진 ‘Team Korea(팀 코리아)’ 로고와 뒷면에 새겨진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 문구를 점역한 설명문을 별도 내지로 제작했다. 오찬 후 진행된 공연에서는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화합의 안무와 소리를 펼쳐 행사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대통령실 제공.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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