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마주친 조금 이상한, 열정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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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작가를 떠올리면 흔히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를 떠올린다.
이 책의 저자 카렐 차페크는 '체코 3대 작가'로 꼽힌다.
그의 신간 '조금 미친 사람들'은 스페인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을 그린 산문집으로 화가, 건축가, 집시, 구두닦이 등 '대단히 열정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미쳐 있는 듯한' 사람들을 다룬 책이다.
스페인의 투우사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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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작가를 떠올리면 흔히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를 떠올린다. 이 책의 저자 카렐 차페크는 '체코 3대 작가'로 꼽힌다. 그의 신간 '조금 미친 사람들'은 스페인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을 그린 산문집으로 화가, 건축가, 집시, 구두닦이 등 '대단히 열정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미쳐 있는 듯한' 사람들을 다룬 책이다.
스페인의 투우사가 대표적이다. 한 투우사가 '마치 버터 덩어리에 나이프를 꽂듯이' 황소의 목에 창을 박아 넣는 모습은 기이했다. 그건 죽음을 갖고 노는 모습이었다. 공포의 풍경, 그러나 동시에 기이한 경험이다.
저자는 그런 그들이 살아가는 거리를 "살아 있는 사람들의 박물관"이라고 묘사한다. 그 박물관은 대단히 매혹적이다.
우리 시대의 인간은 때로 무력한 표정으로 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차페크는 그들의 열정적인 표정에서 삶의 속살을 발견한다. 조금은 이상하지만 유쾌한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거대한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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