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닥치자 민주당·조국혁신당 신경전...“네거티브 사과하라”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9.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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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조 대표가)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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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 지민비조 외친 초심 되돌아보라”
조국혁신당 “지역 선거 나오지 말라는 건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반박했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발언으로 선거를 시작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왜곡으로 김 후보를 흠집내려는 것에 대해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가)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황 단장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에 있는 류제성 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 단장의 유감 표명에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김 후보는 선거에 두 번 도전한 게 맞고 두 번 다 당선되지 못했다. 막 공천했는데 그런 말씀 들으니 기분 나쁘실 수는 있지만 왜곡이 아니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후보 선택을 두고 ‘이삭줍기’라고 칭한 표현도 품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 정당이 책임지고 공직후보자로 유권자들께 선보이는 분”이라며 “범죄 경력자를 경선에 참여시키려는 민주당 중앙당 처사에 항의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한 것을 (민주당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했다”고 받아쳤다.

또 “‘지민비조’ 말씀을 하셨던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지자들을 향해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지 말라는 의미의 ‘몰빵론’을 주장한 것으로 안다. ‘지민비조 투표전략’은 혁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승리하기를 바라는 야권지지자들의 ‘집단지성’의 결과였다”며 “혁신당의 전략은 ‘윤석열 정권과 1:1 구도로 맞서겠다’는 것이고, 그 전략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이 조기종식되는 그날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혁신당에 ‘지민비조’ 하라는 말씀은, 조국혁신당에 앞으로도 지역 선거에는 나설 생각은 말라는 것인가? 민주당은 어떤 권한으로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가? 풀뿌리 대중정당으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당’에 할 얘기는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 ‘진보진영 뭉쳐야 한다’며 마치 혁신당의 이번 공천이 분열인 듯 말씀하셨다. 대선은 3년 가까이 남아있다”며 “지금 치열하게 경쟁해서 국민의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 진보진영이 뭉치기 위해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다. 민주당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단장님께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다”며 “그렇지만 네거티브 성명을 내기보다는 정책과 인물을 놓고 경쟁하는 게 더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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