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지만 고향 못 가요. 빨리 합격해 효도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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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기차표도 없고 바로 다음 시험 합격이 목표라서 이번 연휴기간에는 고향에 안가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찾은 12일 노량진 학원가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공시생들에게 추석 연휴는 시험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으로 여겨진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들도 추석 기간 동안 특강을 개최하거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자습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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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찾은 12일 노량진 학원가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지난 5월 노량진으로 상경했다는 김준혁 씨(23)는 9급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익산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5시간이 넘게 걸려 시간이 아깝다”며 “비록 올해 추석에는 고향집에 가지 않지만 빨리 시험에 합격해 바라던 꿈을 이루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22.8 대1이었다.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최종합격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 없다.
특히 공시생들에게 추석 연휴는 시험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으로 여겨진다. 추석을 앞두고 지하철역에부터 ‘한 번에 합격! 수험생이 합격생이 되는 곳’, ‘단기 합격을 만드는 1타 강사진, 철저한 관리’ 등의 문구가 적힌 학원 광고가 쨍한 원색으로 도배돼 있었다. 학원 게시판이나 복도 곳곳에는 ‘수험생활에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똑똑한 놈은 어제 본 놈을 이길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수험생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올해 1월부터 7급 외무영사직을 준비했다는 김 모씨(25)는 고향이 서울에서 멀지 않은 남양주이지만 노량진 독서실에서 추석을 보내겠다고 했다. 김 씨는 “1, 2점으로 탈락하면 추석 연휴 하루 쉰 것 때문에 떨어졌나 후회가 될 것 같아 이번에는 고향에 안 가기로 했다”며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미래를 그리면서 잡념을 떨쳐 내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들도 추석 기간 동안 특강을 개최하거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자습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공무원 학원 관계자는 “수험생 입장에서 추석 연휴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점수를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추석 연휴에도 학습을 이어가려는 수험생이 많아 대부분 학원이 문을 닫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노량진 컵밥 거리엔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이 띄엄띄엄 서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다미네삼겹살 컵밥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지금까지 추석 당일을 빼고는 대다수 가게가 영업을 해왔다”며 “시집·장가 안 간 사람들이 고향 내려가기 싫어하듯 공부 오래 한 학생들은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못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팔아 공시생들의 단골 가게가 된 카페도 추석 기간 휴무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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