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의 정보력인가… 전북은 왜 손준호를 외면했을까
이런 손준호가 지난 3월25일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박문성 해설위원은 “손준호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손준호는 K리그 복귀를 희망했고 지난 4월22일 건륭FC 선수로 등록됐다. 축구협회가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축구협회에서 선수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선수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이후 손준호는 6월 14일 수원FC와 입단 계약을 맺는다. 의문이 따랐다. 전북과 영광의 시대를 보낸 손준호가 수원FC를 향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강등 처지에 몰렸던 전북이 2020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손준호가 간절한 상황에서 그를 외면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정말 손준호가 억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이를 밝히지 않고 조용히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어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현대에서 손준호를 품지 않는 것을 보고 분명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손준호를 잡았다. 손준호 역시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며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준호 측은 추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손준호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추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손준호는 “중국협회가 주장하는 승부조작 의심 경기에서 손준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문제”라며 “FIFA가 중국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손준호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등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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