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영풍 장형진 고문 취지에 공감…당국과 사전 교감은 없어”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4. 9.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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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이 계속 갈등을 빚는 상황이 맞지 않아 여기서 양쪽 다 물러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MBK파트너스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경영권을 넘겨받고 해보겠다고 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영풍(장씨 일가)과 공개매수를 포함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은 최대 과반을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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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이 계속 갈등을 빚는 상황이 맞지 않아 여기서 양쪽 다 물러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MBK파트너스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경영권을 넘겨받고 해보겠다고 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영풍(장씨 일가)과 공개매수를 포함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영풍 쪽에서 연락이 와서 시작됐다”며 “2세까지는 양쪽 다 친했는데 역사를 모르는 3세로 내려오며 계속 갈등을 빚자 장 고문이 고민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 고문이 자신이 있을 동안 해결해야 하니 여기서 양쪽 다 물러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내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보통주 최소 144만5036주(약 7%)에서 최대 302만4881주(약 14.6%)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2일 주주 간 계약으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참여한 데 이어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굳히기에 나선다.

또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주당 2만원에 최대 684만801주(약 43.43%)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은 최대 과반을 넘기게 된다.

국내에서 사모투자펀드(PEF)가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흔치 않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상법상의 절차에 따라 경영 대리인이자 2.2% 주주인 최윤범 회장에 관해 제기된 문제와 의혹들을 검토한 후 모든 주주의 이익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그동안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고, 이사회 기능을 무력화시키며,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미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여전히 안 가본 길을 가는 거라 걱정도 많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와 관련해 당국과 사전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때만 해도 사전협의가 있었지만 SM엔터테인먼트 사태 이후 당국도 사전 협의를 하지 않는다”며 “아직 당국에서 연락이 오진 않았다. 이미 1대주주 그룹인데, 여기서 지분을 더 늘리는 것에 대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치솟아 이날 오후 2시 26분 기준 전일 대비 20.14% 오른 6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을 넘어섰다.

영풍정밀은 29.99% 오른 1만2180원으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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