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핵물질 생산 총력"
[앵커]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현지지도하면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건 처음인데, 일단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교적 최신 시설로 보이는 공간에 원심분리기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설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변 핵시설이나 평양 인근 강선 단지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달라고 독려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 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하시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소량으로 생산하는 플루토늄보다 은밀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우라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YTN 출연) : 고농축 우라늄의 경우에는 원심분리기를 통해서 1년 365일 계속 농축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가 대선을 앞둔 미국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카드로 보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가 최근 큰 수해를 입은 데다, 중국과 러시아에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여러모로 지원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인데 핵실험을 할 경우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UN 입지가 약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 역시도 최근 관계가 소원한데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겠죠.]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어떠한 핵 위협이나 도발도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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