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불황' 선방한 신세계, 'MZ' 개별여행객 선점 힘쓴다

황정원 기자 2024. 9.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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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불황 속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이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외 개별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K패션존 오픈, 다양한 팝업과 협업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프라다 뷰티 메가 팝업을 오픈한 데 이어 9월에는 디올 뷰티와 함께 팝업을 열고 한정판 제품까지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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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상반기 영업이익 업계 1위
'소비자 경험' 키워드로 MZ 개별여행객 공략
신세계면세점은 '소비자 경험'을 키워드로 개별여행객(FIT)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오설록 매장에서 차를 시음하는 고객 연출 이미지. /사진=신세계면세점
면세업계 불황 속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이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외 개별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K패션존 오픈, 다양한 팝업과 협업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면세 매출은 ▲1위 롯데 2조2000억원 ▲2위 신라 1조8000억원 ▲3위 신세계 1조6000억원 ▲4위 현대 1조 78억원대로 롯데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위 신세계 158억원(전년 동기대비 75.5% 감소) ▲2위 신라 70억원(83.8% 감소) ▲3위 현대 90억원 영업손실(45.5% 개선) ▲4위 롯데 463억원 영업손실(적자전환, 211.3% 감소)으로 신세계가 가장 선방했다.

감염병이 풍토병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0%이상 회복됐지만 면세점 구매는 여전히 저점을 맴돌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올해 상반기 면세점 구매객 수가 1382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949만7000명보다 45.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35만4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면세점 1인당 구매액은 지난해 68만6000원에서 53만5000원으로 22% 감소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귀환은 기약이 없고 고환율이 겹쳐 내외국인 매출이 모두 하락한 탓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프라다 뷰티 메가 팝업을 열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소비자 경험'을 키워드로 개별여행객(FIT)에 집중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막연히 기다리는 대신 내국인과 외국인 개별여행객을 공략해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팝업스토어와 시음회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고 K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프라다 뷰티 메가 팝업을 오픈한 데 이어 9월에는 디올 뷰티와 함께 팝업을 열고 한정판 제품까지 출시했다.

캐릭터 제품 매출 상승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8월 명동점과 온라인몰에서 '캐릭터 대전'을 열었다. 고객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내 최애 캐릭터는 누구?' 타이틀로 각종 인기 캐릭터들이 경쟁하는 온라인 투표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달 7일과 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에 복합패션매장과 뷰티 매장을 차례로 오픈하며 대규모의 '신세계 존(zone)'을 선보였다. 총 2107㎡(637평) 규모로 럭셔리부터 K브랜드까지 신세계 MD가 엄선한 140여개 브랜드가 집결했다.

쇼핑 외에도 오설록 차 시음, 풀리오 마사지기 체험 등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매장 한쪽에 포토존도 마련해 MZ세대의 발길을 붙들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때 매출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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