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충격에 척추가 부서진다?...척추 압박골절에 척추체성형술

이순용 2024. 9. 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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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손상 부위가 적거나 나이가 젊다면 약물치료와 안정,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하지만 골절 이후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거나 고령일 경우 척추체 성형술을 할 수 있다.

주입된 시멘트가 척추뼈 속에서 굳어지면서 골절된 부위가 채워지면서 척추체의 형태를 복원하고 안정시키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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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뼈가 단단한지 아닌지는 골밀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골밀도는 30세를 전후로 최고에 도달한 뒤 5년마다 2%씩 감소하다가 폐경 이후에는 이보다 3배 정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게 된다. 골밀도가 떨어졌다는 것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면서 뼈가 쉽게 붙지 않을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예전에는 가볍게 했던 동작들이 부상을 부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재채기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척추 압박골절이 있다.

척추뼈 하나하나는 원통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으면 깡통이 찌그러지는 것처럼 척추뼈도 찌그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다. 뼈가 단단하지 않다면 찌그러지는 정도가 더 크다.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압박골절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
압박골절의 경우 우선 심한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골절의 위치에 따라 옆구리나 등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크지 않지만, 자세를 바꿀 때 즉,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척추체가 납작하게 찌그러지면 등이 굽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다른 부위에도 연쇄적으로 골절이 나타나거나 척추 형태가 변화되고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번 골절이 일어나 척추체가 찌그러지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또 한 번 손상된 부위는 다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손상 부위가 적거나 나이가 젊다면 약물치료와 안정,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하지만 골절 이후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거나 고령일 경우 척추체 성형술을 할 수 있다. 척추체 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체에 주사바늘을 사용해 인체용 시멘트를 넣는다. 주입된 시멘트가 척추뼈 속에서 굳어지면서 골절된 부위가 채워지면서 척추체의 형태를 복원하고 안정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전에는 MRI 촬영을 통해 골절 범위와 발생 시점을 파악하고 혈액검사나 골밀도 검사로 환자의 골다공증 유무와 정도를 알아야 한다. 약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이지만 추가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 2~3주 정도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이동 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서 칼슘 및 비타민 섭취, 산책으로 비타민D 흡수, 금연과 금주, 저염식이 등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은 1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관리하며 치료해야 한다.

눈이나 빙판길이 있는 겨울은 물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굽이 낮고 잘 미끄러지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수영장이나 화장실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한다. 노년층은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의 위험성이 크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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