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축구계를 떠날 수도 있다"...'삼사자군단 황금기' 이끈 사령탑, '감독 은퇴'까지 고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예 축구판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다음 직업이 축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1989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데뷔한 사우스게이트는 1995년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빌라의 중앙 수비수로서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을 견인했다.
2004년 미들즈브러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리그컵을 우승하며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2006년 사우스게이트는 미들즈브러의 사령탑이 되면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사우스게이트는 미들즈브러에서 이동국을 영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9-10시즌 도중 미들즈브러에서 경질된 사우스게이트는 2013년부터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지휘했다. 2014년에는 잉글랜드 U-20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6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대행도 역임했다.
2016년 11월 사우스게이트는 정식으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사우스게이트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는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처음으로, 유로 무대에서는 최초로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사우스게이트는 대영제국 훈장 4등급을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사우스게이트는 UEFA 유로 2024까지 동행을 결정했다. UEFA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는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사우스게이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사우스게이트는 재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사임을 발표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 수면제 축구, 좀비 축구, 무전술 축구로 비판을 받았지만 유로 최초 2연속 결승 진출 및 잉글랜드 최초의 원정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확실하게 결과로 증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사임한 사우스게이트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과거 무직 시절 방송국에 나와 축구 패널로 활동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사우스게이트가 축구계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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