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설치 건당 과금 정책 ‘런타임 요금제’ 전면 취소
기존 ‘구독 모델’로 복귀 선언
학생·아마추어용 무료도 유지
단, 기업용 요금은 최대 25% ↑
유니티 개발·운영사 미국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12일(현지 시각) 매트 브롬버그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서신을 통해 “게임 커뮤니티, 고객, 파트너와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오늘부로 게임 고객에 대한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니티는 지난해 9월 런타임 요금제를 내놓으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던 방식에서 이용자의 설치 횟수와 개발자가 구독한 요금제에 따라 건당 적게는 1센트부터 많게는 20센트까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전세계 게임 커뮤니티에선 반발이 이어졌고, 급기야 미국 유니티 본사는 가격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이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2곳의 사무실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유니티는 무료 요금제 구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전 버전 이용자에게 소급 적용을 하지 않겠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현장 반발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선 유니티가 단순한 정책 변경 이상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비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논란이 시작된 지 한달여 만에 유티니의 존 리키텔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게 됐다. 매튜 브롬버그 신임 대표가 유니티의 새 리더로 온 것은 올해 5월이다.
그러면서 그는 “(취임 후)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고객들과 소통을 했고, 그중 많은 고객들 유니티가 강력한 툴로서의 입지를 지켜나가기를 원하며, 게임 개발의 발전에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주었다”면서도 “그러나 가격 인상이 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는 없기에, 우리는 (유니티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유니티와 함께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용과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독 모델로 돌아오는 한편, 그 구성은 보다 더 세분화될 예정이다. 일단 기업들이 이용하는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내년 1월부터 구독료가 각각 8%, 25%씩 인상된다. 또 총 연 매출 및 자금이 2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객은 프로를, 2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이용자는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를 각각 이용해야 한다.
반면 학생·아마추어 개발자용 요금제인 ‘퍼스널’은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된다. 또 퍼스털의 매출 및 자금 상한이 현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두 배 상향된다. 그만큼 더 많은 이용자가 유티피 퍼스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유니티 측 설명이다.
브롬버그 대표는 “앞르로 잠재적인 가격 인상은 연 단위로만 고려하는 기존 주기로 되돌리려고 한다”면서 “특히 게임 개발 개선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동시에 더 나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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