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용서해도 우린 안돼'...'인종차별' 벤탄쿠르 FA에 기소...확정시 최대 12경기 출전정지

권수연 기자 2024. 9.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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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져 논란의 도마에 오른 로드리고 벤탄쿠르(이상 토트넘 홋스퍼)가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모욕 발언을 하며 기소를 받았다"며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규정 위반 혐의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기소에 답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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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같은 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져 논란의 도마에 오른 로드리고 벤탄쿠르(이상 토트넘 홋스퍼)가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모욕 발언을 하며 기소를 받았다"며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규정 위반 혐의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기소에 답해야한다"고 전했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14일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인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져 논란을 야기했다.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딸

당시 인터뷰 진행자가 "당신의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달라"는 말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를 언급했다. 이어 "쏘니의 사촌 것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딸을 안은 채로 응수했다. 

'아시아인은 똑같이 생겼다'는 전제 하에 생각없이 던져진 인종차별 발언에 한국팬과 더불어 해외팬들도 그의 SNS 계정에 몰려들어 맹렬하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단 24시간만 유지되는 SNS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으로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의 애칭  'SONNY'를 'SONY'로 틀리게 적어 오히려 진정성 의혹만을 키웠다.

이에 줄곧 침묵을 유지하던 손흥민이 직접 SNS에 나서 벤탄쿠르와 화해하고 용서했다는 입장문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사건 당시 FA측은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 서며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하며 소셜미디어 기업과 당국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도록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FA는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욕설 내지 모욕적인 언행으로 축구의 평판을 떨어뜨렸다"며 "벤탄쿠르의 발언에는 국적, 인정, 민족적 기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기에 중대한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FA 규정에 따르면 차별 관련 행위 혐의를 저지른 선수는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할 수 있다. 만일 벤탄쿠르가 19일까지 기소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징계가 확정된다.

 

사진= 벤탄쿠르, 손흥민 SNS, 라 카미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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