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응급실 내원·암 환자 급증

전년 대비 응급실 내원 환자 34% 증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학원에 따르면 올해 매달 약 1000명의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중증 환자 비율은 56%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상승했다.

의학원이 위치한 기장군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중증 환자까지 의학원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의학원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3차 대학병원과 상급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인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중증도가 상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의학원을 찾는 암 환자도 늘었다. 신환 입원 암 환자의 경우 전년 대비 37% 올랐다. 의학원이 상급종합병원과 지방 소재 병원에서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늘며 의료진의 긴장도와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중증 외상, 심장 수술 등은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없어 모든 중증 환자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충 속 의학원은 증가한 환자들을 최대한 진료하기 위해 병상을 증설하고 중환자실 병상과 간호 인력을 추가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의학원은 지역 내 중증 응급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초 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