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먹 작업에 진심인 화가, 홍푸르메 '흔적'을 만나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먹과 사랑에 빠진 것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양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껏 먹 작업에 임해왔습니다."
지난해 뉴욕과 런던에서 수묵 작품을 선보이며 'K-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홍푸르메(58) 작가의 말이다. 홍 작가는 지난 2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 코엑스 컨벤션 지하 2층의 상가와 통로에서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코쿤이 주최하는 홍푸르메 개인전 '흔적'(The Trace)은 코엑스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지하상가와 에스컬레이터 대형 전광판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홍 작가의 100점의 설치 작업과 200호의 대형 작품은 뉴욕과 런던에서 선보인 수묵화 작품으로 구성했다.
오크우드 지하 2층 갤러리코쿤에서는 홍 작가의 대표작을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고요한 분위기에서 오로지 먹으로만 빛과 어두움을 표현한 홍푸르메 작업의 특징을 선보이고 있다.
홍 작가는 제네바, 뉴욕,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 3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전 세계에서 300회 이상의 그룹 전시에 참여했다.
일필휘지로 단 한 번에 그어낸 획으로 먹과 종이의 여백을 채우는 작업을 보며 관람객은 마치 명상으로 들어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작가는 한 번에 그어내는 작업을 수백번 반복한다고 했다. 그야말로 매 한획 마다 '노동의 성실함'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것이 홍 작가 작업의 특징이다. 전시는 30일까지.
<내레이션 : 유세진>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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