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부흥 도움 주고 싶다” 문경은 전 경기본부장,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과 호흡
문경은 해설위원은 KBL 주관방송사를 맡은 CJ ENM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 SPOTV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들 가운데에는 추승균, 김태술 해설위원이 계속해서 마이크를 잡는다.
통산 최다 3점슛 기록(1669개)을 보유했으며, 현역 시절 ‘람보슈터’라 불렸던 문경은 해설위원은 2009-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SK 2군 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2012년에 SK 7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2-2013시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및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44승)을 안겼으며, 2017-2018시즌에는 SK를 V2로 이끌었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통산 288승 241패 승률 .544를 기록했다. 감독 최다승 8위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2022년 9월 KBL 경기본부장으로 취임해 지난 6월까지 활동했다. 이달 말 스튜디오에서 해설위원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친 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객원 해설위원 신분으로 중계를 맡은 경험이 있다. 현역 시절 올스타게임, 서울 SK와 안양 KGC(현 정관장)가 맞붙은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해설위원으로 함께했다. 이벤트 형식인 올스타게임은 부담이 적었겠지만, 챔피언결정전은 중압감이 컸을 터.
문경은 해설위원은 “SK는 내가 몸담았던 팀이어서 한편으로 부담이 됐다.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한쪽으로 쏠리는 중계가 되면 안 됐다. 50대50이 되는 부분, 캐스터와 코멘트가 겹치지 않는 타이밍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야구, 골프는 스윙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농구는 설명하다 보면 바로 다음 상황이 발생한다. 이전 상황 설명에 대한 마무리를 간략하게 하는 것도 신경 썼던 기억이 있다. 추승균, 김태술 해설위원도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걸 알려줬다. 경험자들에게 조언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달변가’로 꼽힌다. 현역 시절부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감독으로 커리어를 쌓을 때도 유머를 곁들인 인터뷰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게 제일 부담된다”라며 웃은 문경은 해설위원은 “중계는 예능이 아니다. 팀들이 1년 내내 준비한 걸 2시간 동안 쏟아내는 경기를 해설하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결과물인 만큼 가볍지 않게 다뤄야 한다. 농구가 부흥하는 데에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또한 “미국이 종주국이기 때문에 정식 용어는 영어가 맞지만, ‘블루’처럼 특정 팀의 약속이 정식 용어처럼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식 용어는 써야겠지만, ‘코너로 몰아서 수비해야 한다’ 등 시청자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중계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J ENM은 올 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아 KBL 주관 대회 중계 방송권을 비롯해 영상 사업권, 해외 중계권 등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갖는다. 중계권료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CJ ENM은 자사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포함한 2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해 정규리그(270경기) 및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티빙(TVING)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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