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담긴 희망과 다짐…“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앵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환자이자 작가로서 세상과의 벽을 허물고 이제는 소통하고 싶다는 희망과 바람 등을 작품에 담아 선보였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니를 훤히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들, 우울하고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맘껏 웃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처럼 웃고 있는 고양이와 토끼 그림부터 머리부터 눈, 코, 입 모두 서투른 듯 거칠게 표현된 초상화까지, 모두 작가들의 자화상입니다.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이 어지럽게 뒤엉킨 추상화는 작가가 직접 경험한 환각 증상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손 글씨 작품에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다짐, 스스로에 대한 격려로 가득합니다.
[황찬희/전시회 참여 작가/정신질환 : "(작품에) 희망이나 소망 그런 것들을 담아내면서 아무래도 (세상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고, 잃어버린 자아를 조금 찾는 것 같고 그러면서 사회 복귀에 더 가까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고양시 5개 정신건강 증진시설이 함께 참여해 개최한 '窓, 마음을 담다' 전시회, 정신질환자이자 작가 92명이 지난 1년간 준비한 작품 275점에는 숨어있던 자아를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작가의 용기와 바람 등이 담겨 있습니다.
[박은혜/일산 삶센터 센터장 : "정신과 환자분이다 치료를 받는다 하면 편견이 있어서 굉장히 조금 다가가기 어려운데, 이런 예술 매체나 이런 것을 통해서는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환자분들이) 단절되거나 이런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들을 작품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작품들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세상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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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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