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 안고"…광주버스터미널·송정역 귀성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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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이른 연휴를 즐기려고 고향의 정을 하루라도 빨리 느끼려고 모여든 사람들로 붐볐다.
황금 연휴를 코앞에 두고 군부대로 휴가 장병을 돌려보내는 어머니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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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보고싶어 엄마, 곧 갈게"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이른 연휴를 즐기려고 고향의 정을 하루라도 빨리 느끼려고 모여든 사람들로 붐볐다.
최장 5일 연휴에 저마다 행선지는 달랐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넉넉한 '빨간 날'에 모두 푸근한 미소를 띄웠다.
몸만큼 큰 파란 보따리를 들고 터미널을 찾은 김금님(84·여)씨는 최근 태어난 손자를 보러 역귀성길에 올랐다. 보따리 안에는 손자와 아들 내외에 전하는 포도상자가 담겼다.
버스를 기다리던 김씨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싱글벙글 웃어 보였다. "뭐가 그리 좋소"라고 다른 어르신이 물어오자 부끄러운 듯 손사레를 치면서 아들과 손주 자랑을 늘어놓았다.
우연히 만난 대학 친구들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서로를 발견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고향인 담양으로 간다"는 인사에 "연휴를 이용해 서울로 공연을 보러 간다"고 답하면서 연휴 계획을 나눴다..
황금 연휴를 코앞에 두고 군부대로 휴가 장병을 돌려보내는 어머니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건강 챙기라' '금방 돌아올게' 짧은 인사에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진하게 배었다.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도 귀성객들의 설렘이 이어졌다.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광주로 달려온 열차에서는 울긋불긋 보따리를 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열차에서 내리자 곧 환한 표정을 지었다. 부모를 따라 광주를 찾은 아이들도 "할머니 집에서 갈비 먹어야지"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승강장에서는 상경한 대학생 자녀를 마중나온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어머니는 열차 도착시간을 바라보며 딸에게 전화를 걸어 "기다리고 있으니 조심히 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귀성객들을 맞는 철도공사 직원들도 곳곳에서 "명절 잘 보내세요"라며 우렁차게 인사했다.
귀성객들은 긴 연휴 넉넉한 마음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어 반갑다고 밝혔다.
최영아(66·여)씨는 "연휴가 긴 만큼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좀처럼 보지 못했던 딸들과 사흘 여행 계획을 세웠다. 부지런히 움직여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했다.
양기정(28)씨는 "타향살이에 외로움이 커질 때쯤 찾아온 추석이 반갑다. 고향 진도까지 가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엄마를 볼 생각으로 서두르려 한다"며 "빨리 엄마를 만나 좋아하는 육전과 회를 먹고싶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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