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포기한 투수 영입해 잘 키워낸 텍사스, 내년 시즌 전망 밝아졌다.

이상희 기자 2024. 9.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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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준비한 특급 투수 유망주 쿠마 로커(25)가 시애틀을 상대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로커의 등장으로 내년 시즌 전망이 밝아졌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올 시즌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탓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미래가 기대되는 로커가 빅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해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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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특급 투수 유망주 쿠마 로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텍사스가 준비한 특급 투수 유망주 쿠마 로커(25)가 시애틀을 상대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로커의 등장으로 내년 시즌 전망이 밝아졌다.

로커는 13일 시애틀을 상대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인 로커는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번으로 텍사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520만 달러(약 70억원). 그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커는 이날 데뷔전에서 시애틀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볼넷은 단 2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7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어깨수술 여파로 구단의 투구수 제한관리를 받고 있는 로커는 이날 총 74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4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4회말 수비 때 상대팀 지명타자 저스틴 터너(40)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을 만큼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로커는 원래 텍사스의 지명을 받기 전인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0번으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메츠가 그에게 제시한 계약금은 무려 600만 달러(약 80억원)였다. 하지만 그의 메디컬 정보를 확인한 뒤 계약하지 않았다.

로커의 에이전트였던 스콧 보라스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커는 의학적으로 주목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큰 소리 쳤지만 그해 9월 결국 어깨수술을 받았다.

수술 여파로 인해 지난해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로커는 구단으로부터 지속적인 투구이닝 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도 빅리그 데뷔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총 10경기(선발 9회)에 등판했지만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총 36과 2/3이닝 투구에 그쳤을 정도.

로커는 80마일 초.중반대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8km)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커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에서도 98마일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여러 차례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올 시즌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탓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미래가 기대되는 로커가 빅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해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특히 메츠가 포기했던 선수를 영입해서 관리를 잘하고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구단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텍사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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