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산불 폭발적 확산…남부는 허리케인 피해 ‘속출’
[앵커]
미 서부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에는 허리케인이 상륙해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너머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가득합니다.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날 밤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200㎢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마이크 데브스턴/인근 주민 : "어제는 영화 같았어요. 다들 탈진한 상태로 주유소에 가서 차에 기름을 넣으며 불이 번지기 전에 빠져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죠. 정말 무서웠어요."]
사망자는 없지만,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아직까지 진화율은 0%입니다.
40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2천5백여 개의 건물이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세 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인데 피해 규모만 여의도 면적의 100배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대피한 주민 역시 10만 명이 넘습니다.
같은 시각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프랜신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최대 시속 155km의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건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더스틴 위긴스/이재민 : "평생 이곳에서 살았어요. 부모님이 물려주셨거든요. 여기 뚫린 곳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망자는 없지만 도로를 정리하던 군인이 쓰러지는 나무에 다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밤새 45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500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프랜신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현지 시각 금요일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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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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