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증원 취소해야"…의대 교수들 단식 투쟁 마무리

서주영 기자 2024. 9.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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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단식 투쟁을 마무리한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취소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교수들은 "6개월만 버티면 승리라는데 이미 그때는 의료는 붕괴되고 환자들의 피해는 넘쳐날 것"이라며 "필수·지역 의료를 지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취소를 위해 11월14일까지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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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3일 오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김충효 위원장,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박평재 위원장,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채희복 위원장이 의대 증원 반대를 위한 5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9.13.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5일간의 단식 투쟁을 마무리한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취소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충북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채희복 위원장과 강원대 의대 비대위 김충효 위원장, 고려대 의대 비대위 박평재 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을 취소하면 무너진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재건할 수 있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밀어붙인 증원 정책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정한 의료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서 온갖 호흡기질환, 심혈관, 뇌혈관 질환이 늘어날 것"이라며 "암 환자 수술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건강검진으로 새롭게 진단된 암 환자들이 제대 수술 받기 힘들어져 응급실 뺑뺑이를 넘어 항암 수술 뺑뺑이가 도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왔던 대학들도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자 판단에 대한 교수와 전공의 간 상호 보완, 크로스 체크가 망가졌고, 교수들의 과로로 인해 응급수술 지연 악화가 반복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6개월만 버티면 승리라는데 이미 그때는 의료는 붕괴되고 환자들의 피해는 넘쳐날 것"이라며 "필수·지역 의료를 지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취소를 위해 11월14일까지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복 위원장을 비롯한 교수 3명은 지난 9일 삭발을 한 뒤 수시 전형이 마감되는 오는 이날까지 24시간 단식 투쟁을 벌였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내년에는 증원분의 절반인 76명만 반영해 12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3일 오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김충효 위원장,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박평재 위원장,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채희복 위원장이 의대 증원 반대를 위한 5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9.13. juyeong@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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