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멤버·소속사에 홍역···RM “분노가 치밀 때면” 심경 전해
장정윤 기자 2024. 9. 13. 11:55
방탄소년단 RM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12일 RM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 날(생일)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SNS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RM은 “군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다. 무상하다.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 다음에 씩씩하게 찾아 뵙겠다”고 덤덤한 인사를 건넸다.
한편, RM은 이날 생일을 맞아 ‘모두의 보훈 드림’을 통해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RM은 2025년 6월 전역 예정이다.
다음은 RM 글 전문.
안녕 사랑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 서른이네요. (벌써..)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 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하여요.
RPWP(혹은 그 다큐멘터리ㅡ)처럼 더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토로할 때와 장소가 반드시 있겠죠. 지금 여기가 아닌 곳.
제 군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3km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네요. 무상하죠.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 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
좋은 날, 좋은 말들과 좋은 마음 부디 건강만 하셔요. 사랑합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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