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가수 맞네"…강남, '일본 락밴드 창법' 커버 화제

방송인 강남, 유튜브 채널서 JPOP 커버 콘텐츠 진행
과거 락밴드·힙합그룹 활동… 이후 예능서 두각 보여
강남에 열광하는 이유…목 긁는 '일본 락밴드 창법'
"나는 가수 강남"…대중에게 목소리 알리는 기회 돼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방송인 '강남(37·나메카와 야스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보적인 '일본 밴드 보컬'의 목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은 2011년 4인조 힙합그룹 M.I.B로 데뷔했다. 이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정글의 법칙'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인으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에는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결혼했다. 지금도 활발한 방송 출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그가 가수로서 활동했던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활동했던 그룹 M.IB는 2017년에 해체했고, 이후 강남이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를 인식한 듯, 강남의 노래 커버 시리즈 명은 '저 가수입니다 강나미 보이스'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나 일본 가수의 노래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3월, 강남은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처음으로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의 첫 커버곡은 드래곤볼Z의 'CHA-LA HEAD-CHA-LA'. 주인공이 입는 옷을 걸치고 나와 노래했다. 해당 영상은 200만 조회수, 7600개의 댓글을 기록했고 각종 커뮤니티로 영상이 퍼져 다시 한 번 '가수' 강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업로드된 커버 영상은 총 7개다. 지난 9일에 올라온 요네즈 켄시의 '레몬' 커버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곧 100만 조회수를 앞두고 있다.

강남의 커버 영상이 큰 화제를 모은 건 뛰어난 가창 실력 외에도 독보적인 보이스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공통으로 '일본 밴드 보컬의 창법'을 커버 콘텐츠 흥행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인의 노래 커버 영상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다소 거친 목소리가 JPOP과 조화롭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강남은 일본에서 락 밴드의 메인 보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을 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힙합 그룹의 멤버가 됐다.

또 커버 영상이 다른 콘텐츠 영상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댓글 수를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강남은 댓글창을 통해 신청곡을 받고 있다.

그중 많은 사람에게 좋아요를 받은 신청곡은 Spyair의 사무라이 하트(Some Like It Hot),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Driver's High 등이 있었다.

강남 역시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댓글창을 통해 "네이버에 가수라고 써 있는 강나미입니다. 노래 콘텐츠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한국에선 보기 어려운 성대 조이는 락 발성 너무 좋다" "본토 발음이라 노래랑 더 잘 어울린다" "강남이 가수인 걸 잊고 있었는데 진짜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남은 일본 도쿄 출신의 한일혼혈이다. 2022년 귀화 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 여러 절차를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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