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물폭탄 쏟아진 울릉…주택 침수에 주민 대피까지

정윤경 기자 2024. 9.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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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9월13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에 따르면, 울릉에서 관측된 이번 폭우는 11일 오후 11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70.4㎜를 기록했다.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토사 유입 등으로 10여 곳의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 파손,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토사 유실 등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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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돼 1명 고립…소방 도움으로 구조
주민 397가구 623명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현재 호우특보 해제…소방, 임시 복구 작업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울릉지역 곳곳에 복개천이 범람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사저널 황진영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 일부 지역의 저지대 상가 침수 현장 ⓒ시사저널 황진영

경북 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하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다.

9월13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에 따르면, 울릉에서 관측된 이번 폭우는 11일 오후 11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7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8년 8월3일 시간당 73.0㎜가 기록된 이후 46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토사 유입 등으로 10여 곳의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 파손,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토사 유실 등 피해를 겪었다. 전날 울릉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도동과 사동항 주차장 등이 침수되거나 토사에 파묻히기도 했다.

식당이나 집 등에도 토사가 유입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한때 주민 397가구 623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울릉읍 사동리의 한 복개천이 범람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사저널 황진영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울릉군에 발령된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 등은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피해로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가용 자원을 투입해 서둘러 복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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