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난에 기업·산업은행 부실채권 1년 새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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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의 합산 부실채권 규모가 1년새 31%가량 불어나며 5조원을 넘어섰다.
13일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보고서를 보면, 두 국책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5조285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원화대출채권은 총 291조5117억원인데, 대손충당금(기말 잔액 기준)으로 쌓은 금액은 4조4007억원(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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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의 합산 부실채권 규모가 1년새 31%가량 불어나며 5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내수 부진과 경기 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두 국책은행 정책대출 부실여신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3일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보고서를 보면, 두 국책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5조2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291억원) 대비 31.1%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회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을 가리키는 말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금융사의 대출자산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1조977억원) 대비 13.1%(1444억원) 늘어난 1조24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으로 이자수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깡통대출’로 불리는 무수익여신도 1조276억원으로, 지난해(9345조) 대비 9.96%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4조4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9314억원)에 견줘 38.5%(1조1297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3조1910억원)에 견주면 26.7%(8527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 2022년 말 고정이하여신 잔액(2조4746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3.4%(1조5691억원)나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0.98%에서 올 상반기에 1.30%로 뛰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이하여신 평균 비율은 0.3%대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원화대출채권은 총 291조5117억원인데, 대손충당금(기말 잔액 기준)으로 쌓은 금액은 4조4007억원(1.5%)이다. 지난해와 2022년 기업은행의 원화대출금 대손충당금은 각각 4조1892억원, 3조381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작년 연간 충당금 규모를 넘어 섰다. 대손충당금은 현재 시점에서 ‘회수불능 채권’으로 잠정 분류해 당기 손익에서 상각(인식)한 금액이다.
두 국책은행 모두 시중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 자금대출을 압도적으로 많이 취급하다보니 최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의 경영난이 은행 건전성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은행 쪽은 “고금리 기조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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