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조짐이라는 정부...'완만'이어 '부문별 속도차'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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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완만한'이라는 표현에 이어 이번에는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는데요.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는 국책연구기관 진단과는 온도차가 있는 상황입니다.
안지혜 기자, 9월 경제동향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경제동향을 담은 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는데요.
보고서에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는 표현을 쓴 건 지난 5월부터 이번이 다섯 달째입니다.
다만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회복 앞에 '완만한'이란 표현을 붙였는데, 부진한 소비지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매 판매와 건설업이 부진했습니다.
[앵커]
완만하긴 해도 어쨌든 내수가 좋아지고 있다는 건데 다르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죠?
[기자]
대표적으로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진단과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KDI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우리 내수가 부진하다는 판단을 10개월째 이어갔는데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최근 수출은 호조지만 내수는 부진한 경기 양극화를 한국경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렇듯 경제사령탑인 기재부와 외부 기관들의 진단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불황을 극복하려면 정부가 보다 정확한 경기 진단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의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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